오후 5시 총회에서 결정
21일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총회를 개최하고 임기 2년의 차기 협회장을 선출한다. 이날 오후 5시에 개최되는 총회에 참석하는 부회장사(9곳)와 이사사(4곳)는 강 회장을 재신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위임장을 접수한 회원사도 상당수다. 현재 강 회장도 연임 의지를 지니고 있어 총회를 통한 재신임 의결 과정만 거치면 확정되는 수순이다.
강 회장은 협회 최초로 세 차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넥슨 대표, 네오플 대표 등을 역임한 강 회장은 20여년간 게임업계에서 근무한 업계 전문가다. 게임협회 최초 상근회장으로 지난 4년간 일하면서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 도입,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성황리 개최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좀 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게임업계는 현재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으며 맏형 넥슨이 매물로 나오면서 향후 업계 지형도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또 셧다운제를 폐지해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상반기 중 게임중독의 질병 코드 지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강 회장을 대체할 적임자가 없었고 선뜻 나선 다른 후보가 없어 강 회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부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던 만큼 강 회장은 연임과 동시에 게임업계에 산적한 과제들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강 회장이 도입한 정책인 시행 5년차를 맞은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로는 과도한 과금 유도와 같은 확률형아이템 부작용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자율규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족한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에 자율규제 시행을 맡겼음에도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확률형아이템의 추가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추가 규제 도입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WHO의 게임 질병코드 도입 철퇴 등을 대비하기 위해 강 회장이 대외적인 활동을 지속해 온 만큼 앞으로도 연속해서 직무를 수행해주길 바란다"라며 "전례가 없던 3연임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업계를 위해 강한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