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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모로우가 현실로… 이제 핵융합발전 생각할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14:13

수정 2019.02.21 14:13

이경수 ITER 기술 총괄 사무차장, "KSTAR 업그레이드해야 세계 리드할 기회 올 것"
이경수 사무차장은 지난 20일 KSTAR 운전 1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해 국제핵융합연구 동향과 한국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진=한국핵융합연구소
이경수 사무차장은 지난 20일 KSTAR 운전 1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해 국제핵융합연구 동향과 한국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진=한국핵융합연구소

"미국 시카고에서 영화 투모로우가 현실로 나타났다."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술 총괄 사무차장은 올 겨울 날씨를 언급하며 세계가 기후 온난화로 환경이 변하는 것을 체감하는 현 시점이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생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사무차장은 "한국의 초전도핵융합장치 'KSTAR'를 2027년엔 완전히 업그레이드해야 우리나라가 10년 후 세계를 또 다시 리드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사무차장은 지난 20일 KSTAR 운전 1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해 국제핵융합연구 동향과 한국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사무차장은 2038년이 되면 ITER에서 다양한 실험결과가 나오고 핵융합발전이 상용화 직전까지 가면 ITER를 위한 파일럿 장치인 KSTAR는 더 이상 효용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ITER 건설현장에 34명의 한국인 기술인력이 중요 업무를 담당하고 현대중공업, 효성 등 국내 여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KSTAR 업그레이드와 상용화에 중요한 핵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차장은 중국이 시진핑의 주도로 인력양성을 추진해 매년 2000명을 배출하고 있다며 국내 부족한 인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요즘 젊은이들은 똑똑해서 왠만한 지원 가지고는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공계에 피부로 느낄 정도의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회의적 시각에 대해 해외 주요국의 계획 등을 전했다.
중국과 일본 등 여러 참여국은 각자 나름대로 상용화 직전 단계를 준비하고 있고, 이들은 핵융합에너지가 실현불가능한 프로젝트로 생각하지 않고 국가적 로드맵을 따라 진행중이라고 했다. 이 사무차장은 이어서 "한국은 이제껏 한번도 상용화 되지 않은 연구개발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에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나 대기업들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먼저 뛰어들게 만드는게 우리 임무"라고 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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