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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구도심서 대형 화재.. "최소 56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15:46

수정 2019.02.21 15:46

방글라데시 건물 안전 환경 열악해 사상자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구도심의 건물 / 사진=연합뉴스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구도심의 건물 / 사진=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도심에서 큰 불이 발생해 최소 5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통신 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의 구도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56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21일 보도했다.

화재는 초크바자르 지역에서 발생해 최소 5동 이상의 건물로 번졌으며 일부 건물에는 화학 물질과 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이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소방차 200여 대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불길은 21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해당 화재가 발생한 지역으로 향하는 진입로가 사실상 막혀 화재 초기에 소방차가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며 불길이 더욱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불이 난 건물들이 벽을 맞대고 밀집해있을 뿐 아니라 주변 길이 좁아 주민들이 쉽게 탈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알리 아메드 소방청장은 “"화재는 한 건물에서 발생했지만, 근처 화학물질로 옮겨붙으면서 빠르게 번졌다"며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재가 건물에 비치된 가스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상당수 건물이 낡았을 뿐 아니라 화재 예방 등 안전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등 건물 안전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0년에도 다카 구도심에서 화재가 발생해 120명 이상이 숨을 거뒀으며 지난 2013년에는 다카 인근 사바르 시에서 건물 붕괴 사고로 1100여 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 #도심 #화재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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