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18 망언 논란' 김진태 의원 지역구 춘천서 '촛불' vs '태극기'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21:42

수정 2019.02.21 21:42

촛불, "광주에 사과하고 의원직 내려놓으라" vs 태극기, "김진태는 용감한 사람, 명단 공개하라"
김진태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촛불 부대'와 '태극기 부대'가 맞붙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촛불 부대'와 '태극기 부대'가 맞붙었다. /사진=연합뉴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도 춘천에서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21일 오후 5시께 춘천시 석다동에 위치한 김 의원의 사무실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먼저 모였다.

해당 집회의 참가자들은 “김진태 힘내세요”, “김진태는 용감한 사람” 등의 구호를 외치며 5ㆍ18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춘천애국회 등 6개 단체는 춘천시청의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의원은 작년 여야 합의로 제정된 5ㆍ18 진상규명법에 따라 북한군 개입 여부의 진상을 규명해보자'는 의도에서 (5ㆍ18 유공자)명단 공개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태극기 집회가 시작한지 1시간 여 지난 뒤 춘천지역의 시민단체가 모인 촛불 집회가 김 의원의 사무실 맞은 편에서 열렸다.

해당 집회의 참가자들은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헌법정신을 짓밟은 김진태를 규탄한다”며 김 의원에게 광주 시민에 대한 사과와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8일 강원 지역의 5ㆍ18 민주화운동 동지회 소속 유공자들은 김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태극기 부대’와 ‘촛불 부대’는 불과 50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3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김진태 #태극기 #촛불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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