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비원 처우개선에 힘쓰는 '지자체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3 09:29

수정 2019.02.23 09:29

수원시 에어컨 설치 지원, 용인시 시민 의식개선 캠페인 진행
용인시가 진행하는 경비원 처우개선 캠페인
용인시가 진행하는 경비원 처우개선 캠페인
【수원=장충식 기자】 아파트 경기원들의 인권보호와 처우 개선을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 확산되고 있다.

23일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공동주택 단지에서 일하는 경비원·환경미화원 등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비실·용역원 쉼터 에어컨 설치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에어컨 설치비용 지원 대상은 ‘주택법’에 따라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건설한 공동주택 중, 경비실·용역원 쉼터 내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공동주택 단지다.

지난 2017~2018년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공동주택 단지를 우선 지원하며, 3월 4~13일까지 대상을 모집한다.

총예산 1억원 범위에서 단지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수원시가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하며, 10%는 자체 부담해야 한다.


수원시 홈페이지 ‘수원소식→공고·고시·입법예고’ 게시판에 올라온 ‘에어컨 설치 지원 사업’ 게시물을 클릭해 신청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서(의무관리대상이 아닌 경우 주민동의서)와 설치내역서(현장 사진·도면·견적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3월 13일까지 방문·우편(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41 수원시청 공동주택과 공동주택지원팀) 신청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용인시는 시민들에게 아파트 경비원 배려와 상생을 요청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453개 아파트 단지에 배포했다.

공동주택 경비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경비원과 입주민 간 상생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것이다.

‘경비원, 든든한 우리 단지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는 경비원의 휴식시간 존중, 고용안정 노력, 경비외 업무 요구 자제, 경비실 환경개선, 인권 존중 등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지난 2017년부터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사업에 나서 인권존중과 처우개선, 고용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워 시행해왔다.

경비원 고용안정을 위한 표준계약서를 배포하고, 아파트 경비원 휴게공간 개선 단지에 모범단지 선정이나 보조금 지원 대상 선정 시 가점을 부여키로 했다.

또 경비실 에어컨 설치 등 시설물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공동주택관리 조례도 개정한 바 있다.


시는 경비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해 9명의 우수 경비원을 표창했고, 올해도 우수 경비원을 선정해 표창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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