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한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A씨에 대한 마약류 정밀 분석 결과가 일부 나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마약류 정밀 분석 결과 일부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
일명 '애나'라고 불리는 A씨는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MD로 근무했다. 버닝썬 폭행 의혹 등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A씨가 손님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달 16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또 A씨의 주거지에서 나온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 머리카락 등을 확보, 국과수에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또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모 버닝썬 공동대표를 지난달 28일 불러 약 12시간 조사한 뒤 1일 오전 1시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해 7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 강모 씨를 통해 강남경찰서 경찰관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강씨가 당시 미성년자 출입 사건 수사를 맡은 경찰관과 통화를 했던 내역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관은 참고인 조사에서 '강씨에게 수사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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