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가해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개학 시기에 맞춰 성폭력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학교폭력 중 성폭력 가해학생은 총 2529명으로, 지난 2016년(1364명) 대비 85.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2500명을 웃돌며 전년(1695명) 대비 1년 여만에 4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스쿨 미투' 등 영향으로 성폭력과 관련된 신고가 활성화하면서 가해자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다음달 30일까지를 성폭력 예방활동 강화 기간으로 지정하고 △성폭력 예방교육 △'스쿨 미투' 엄정 대응, △성폭력 불안요소 점검 등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각 학교에서 학교폭력 특별예방교육(SPO)을 실시할 때 주요 성폭력 유형 및 대처·신고방법 등 성폭력 범죄를 중심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경찰은 특히 스쿨 미투가 발생할 시에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학교 자체에서 전수조사를 유도하고 이후 가해 사실이 확인될 시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된다.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여경이 전담해 사정을 듣고, 가명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상담치료도 연계하는 등 2차 피해 방지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학교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고 아동안전지킴이, 사회복무요원 등의 치안 보조인력을 활용해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통학로 내 성폭력 예방활동도 실시한다.
경찰 관계자는 "예방을 위해 전단물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주요 사례에는 포상을 통해 현장의 예방활동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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