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윤지오 “장자연, 아기야 너는 손톱의 때만큼도 모른다” 여러 번 말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7 21:47

수정 2019.03.07 21:4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 장자연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7일‘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목격한 장자연씨의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윤씨는 고 장자연씨와 살아생전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어느 날 그가 ‘아, 언니, 너무 불쾌해요'라며 '왜 이런 자리에 우리가 있어야 되죠?'라고 하소연하자 장자연은 “아기야, 너는 손톱의 때만큼도 모른다”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당시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게 어떤 것을 의미했는지 이제서야 인식이 됐다”고 밝혔다.

진행자는 ‘그러한 자리를 거절하지 못했냐‘고 묻자' 그는 “대표님이 굉장히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두려움이나) 그런 심리적인 압박감도 있었고 물론 위약금이라는 자체가 저희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 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당시 장자연씨와 함께 소속된 소속사에서 계약을 해지할 시 위약금 1억을 되물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이들이 받은 계약금은 300만원이 다였다. 결국 윤씨는 1억원을 물고 소속사를 빠져나왔으나 장자연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자연씨의 유서에 대해서도 목격한 바를 말했다. 윤씨는 “유서가 4장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유족분들이 보시기 이전에 제가 먼저 봤다”며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들까지 봤다”고 했다. 해당 유서에는 장자연씨가 받았던 부당한 대우에 대한 호소와 한 페이지 넘는 분량의 이름들이 쭉 나열돼 있었다고 했다.

윤씨는 장자연씨의 유서로 알려진 문서에 대해 “법적인 대응, 투쟁을 하기 위해 남긴 문건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 근거로 문건이 목차처럼 나열이 되어 있었고, 이름이 기재됐고, 지장까지 찍혀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하지만 ‘왜 투쟁하지 않고 목숨을 끊었을까요?’라는 질문에는 “저는 그 부분도 굉장히 의아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소각된 리스트 중 이름 중에서 ‘특이한 이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좀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며 “경찰, 검찰 쪽에서 먼저 공개를 해 주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자연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