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었던 연예인 중 1명이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 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카톡 대화와 관련해 대화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조사했다.
이날 SBS TV '8뉴스'는 승리와 문제가 된 카톡 대화방에 있었던 연예인 중 1명이 정씨이며, 이 카톡방 외에도 정씨가 10여 차례 지인들과 여성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카톡으로 공유한 기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8뉴스는 정씨가 2015년 12월 카톡으로 지인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말하자 지인이 '영상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정씨가 영상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듬해 2월에도 정씨가 지인에게 한 여성과의 성관계를 중계하듯 설명하고 영상을 전송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이후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일한 김모 씨 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승리는 이 카톡방에서 투자자들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카톡방은 불법 촬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동영상이 수차례 공유돼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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