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선발 첫 동시 등판 가능성..류현진, 시범경기 6이닝 무실점
‘부상’ 커쇼 대체할 1순위로 유력
개막전 세 차례 선발 오른 다나카..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9.49 부진
‘부상’ 커쇼 대체할 1순위로 유력
개막전 세 차례 선발 오른 다나카..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9.49 부진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류현진-다나카, 메이저리그 개막전 동시 선발 등판하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9/03/13/201903131717554767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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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과 다나카 마사히로(31·뉴욕 양키스)는 한 살 차이다. 류현진이 2006년 먼저 프로(당시 한화 이글스)에 뛰어들어 KBO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다나카는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당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진출도 류현진이 한 발 앞섰다. 2013년 다저스에 입성했다.
이 둘은 여러모로 닮았다. 고교시절 대단한 스타였다. 한일 프로야구를 평정한 후 한 해 차이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오는 3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개막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시된다. 다나카의 선발 등판이 확정된 반면 류현진의 경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다나카는 1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부상으로 대역을 맡았다. 류현진의 사정도 비슷하다. 다저스는 8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대역을 물색 중이다. 팀 내 사정이나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류현진이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경험을 가진 한국인 투수는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인 2001년과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2002년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은 최근 베스트 컨디션이다. 세 차례 시범경기서 6이닝 무실점이다. 3월 9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서 3이닝을 던져 단 한 개의 피안타만 기록했다. 탈삼진 3개. 3경기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은 0.67.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볼넷은 하나도 없다.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직구 최고 스피드 148㎞를 기록해 어깨 예열 상태가 충분함을 암시했다.
다나카는 이미 세 차례나 개막전 선발을 경험했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승리는 없고 2패만 기록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은 9.49. 두 차례 사와무라상(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상)을 수상한 그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한국과 일본 투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 적은 없었다. 노모 히데오(2000년, 2003년, 2004년)와 박찬호(2001년, 2002년)는 엇갈려서 등판했다. 류현진이 오는 29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면 또 하나 새로운 이정표 하나가 세워진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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