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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억원에 불과했다. 2016년 영업손실이 141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는 2017년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에스엠코어는 자동화 물류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흐름에서 수혜가 전망된다. SK가 지난 2017년 1월 에스엠코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신주 인수 및 주주간 계약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재 에스엠코어의 최대주주는 SK로 지분율은 26.65%다.
실제 이 회사는 약 70억원에 달하는 SK하이닉스 청주 P&T MVP 콘베이어 시스템 공급 공사를 수주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공시된 수주액만 13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에스엠코어의 작년 매출액 증가에 대해 "지난해 해외 시장 등의 수주 증가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매출액 증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및 환산평가이익등으로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에스엠코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작년 대비 무려 50배 증가한 수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한 매출 증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올해의 경우 SK하이닉스 수주로 SK그룹 캡티브 마켓 수주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에스엠코어 관계자는 “당사에서 보수적으로 볼 때 올해 수주 증가로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이송·적재용 로봇을 생산하는 로보스타 역시 올해 LG그룹과의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LG전자로 최대주주(30.03%)가 변경되면서 LG디스플레이 및 LG화학 등에 적용되는 자동화설비 및 로봇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 LG전자가 그룹 내 로봇산업센터 조직을 구축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수혜 요인이다.
로보스타는 작년 4·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7.6% 오른 591억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 요인은 LG그룹 수주 증가로 판단된다.
한편, 에스엠코어의 주가는 올해 1월 3일 7710원에 거래된 후 13일 종가(1만800원) 기준 40% 급등했다. 로보스타는 지난 12일 8% 이상 오르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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