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담당 경찰, 현직 첫 입건.. '직무유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7 13:54

수정 2019.03.17 15:02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지난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지난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과거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했다.

전직 강남서 경찰관 강모씨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자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강씨는 지난 15일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미성년자 출입 사건 수사를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과정이 통상적 수사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보고 A씨에게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상태다.

다만 A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A씨가 특정인의 부탁을 받고 해당 사건을 무마한 것은 아닌지, 금품 등 대가가 오갔는지 등을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씨를 구속해 경찰에 대한 금품로비 정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앞서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는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경찰에 부정한 청탁을 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버닝썬 #미성년자 #직무유기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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