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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수전지 실용화 사업 본격화… 어망용 GPS부이 보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8 16:49

수정 2019.03.18 16:49

태양광, LED 조명, GPS로 부이 위치 파악 가능
해수온도 자동 측정도
울산과기원(UNIST)이 개발한 해수전지의 모습. 각형 셀 모듈 팩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해수에 있는 소금(NaCI) 물(H2O)의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원리이다. 충전과정(전기저장) 중 해수의 소금을 제거해 담수로 이용 가능하며, 방전 시 해수의 양이온을 물, 이산화탄소(CO2)와 반응해 금속 카보네이트를 형성하고 고전류로 전기를 내보낼 경우 수소도 얻을 수 있다. /사진=UNIST
울산과기원(UNIST)이 개발한 해수전지의 모습. 각형 셀 모듈 팩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해수에 있는 소금(NaCI) 물(H2O)의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원리이다. 충전과정(전기저장) 중 해수의 소금을 제거해 담수로 이용 가능하며, 방전 시 해수의 양이온을 물, 이산화탄소(CO2)와 반응해 금속 카보네이트를 형성하고 고전류로 전기를 내보낼 경우 수소도 얻을 수 있다. /사진=UNIST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 기공식을 계기로 해수전지 기반 실용화 제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울산시는 18일 울산과기원(UNIST), 한국동서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수전지기반 에너지 독립형 어망용 GPS 부이' 개발·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수전지 실용화 제품으로 처음 개발되는 어망용 부이에는 태양광, LED 조명, GPS, 온도센서 등이 적용된다. 부이 위치 파악, 해수온도 자동 측정 등 사용 편의성이 향상돼 어민들의 어업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19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시비, 민자를 포함해 총 14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오는 5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해 내구성 평가를 거친 뒤, 10∼12월 제작을 완료해 어업인 400가구에 800개가량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 핵심기술인 해수전지는 바닷물에 포함된 나트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울산과기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동서발전이 준공한 10㎾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통해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쳐 실용화 가능성도 입증된 상태다.

해수전지를 탐재한 기반 항로표지용 등부표의 모습. 지난 2018년 5월 적용 실험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국제항로표지협회 세계 등부표 컨퍼런스에 출품되기도 했다. /사진=UNIST
해수전지를 탐재한 기반 항로표지용 등부표의 모습. 지난 2018년 5월 적용 실험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국제항로표지협회 세계 등부표 컨퍼런스에 출품되기도 했다. /사진=UNIST

앞서 지난 13일 시는 울산과기원에서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5443㎡ 규모로 2020년 준공되는 이 센터는 해수전지와 해수 담수화, 이산화탄소 포집, 해수 수소생산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에너지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부이를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등부표, 구명조끼 등에도 적용해 해수전지 실용화 제품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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