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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MD ‘애나’ 마약 양성반응… “중국 손님이 마약 직접 가져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09:38

수정 2019.03.20 09:38

애나, 엑스터시∙케타민 등 마약 양성반응.. 투약혐의는 인정하지만 유통혐의 부인
"중국인 손님들이 직접 마약 가져와 함께 투약"
클럽 ‘버닝썬’의 MD(영업담당자) 출신 중국인 애나(26) /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의 MD(영업담당자) 출신 중국인 애나(26) /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의 MD(영업담당자) 출신 중국인 애나(26)의 모발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가운데 마약 투약 사실은 시인했지만 유통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A씨의 모발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양성 반응이 나온 약물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경찰은 오후 2시 22분께 애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6시간 가량 조사했다. 애나는 조사를 마친 뒤 오후 8시 43분께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 애나는 클럽에서 중국 손님들과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들이 마약을 직접 가져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경찰은 애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튿날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또 A씨의 소변과 머리카락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애나 뿐만 아니라 버닝썬 핵심 인사들도 '마약'에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들에서 벌어진 마약 유통 및 투약 혐의를 수사해 현재까지 총 40명을 입건했다.

이들 중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인물은 14명이고 이 가운데 'MD'로 일했던 3명이 구속됐다.

다른 클럽에서 마약류에 손을 댄 17명도 입건됐으며, 이른바 '물뽕'(GHB)을 인터넷에서 유통한 9명도 입건됐다.


한편 중국은 내·외국인 구분 없이 마약 사범에 대한 무거운 처벌을 집행하고 있다. 1kg 이상의 마약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사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도 한국인 마약 사범 2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바 있다.

#버닝썬 #애나 #마약양성반응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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