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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풀리자 평균 9000만원 웃돈 붙어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0:48

수정 2019.03.20 10:48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1억 4000만원 웃돈 붙어 
비규제지역 대구, 단기 시세차익 노린 단타족 몰린 듯
대구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풀리자 평균 9000만원 웃돈 붙어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 분양권들은 수 천 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는 소유권 이전등기 전까지 분양권을 사고팔 수 없지만,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모든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다르면 분양권 전매가 짧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지난해 대구 분양시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실제 지난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5곳이 대구로 나타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렇게 분양시장 호황이 지나고 전매제한 6개월이 풀리는 시점으로 웃돈이 붙은 분양권들도 속속 등장하고 분위기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대구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분양한 대구 아파트 분양권은 평균 9000만원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웃돈이 가장 높은 단지는 지난해 8월에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284.2대 1을 기록한 이 아파트 전용 84㎡의 최초 분양가는 4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 1억4000만원이 오른 6억20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에 분양한 ‘대구역 한라 하우젠트센텀’ 전용 84㎡도 웃돈이 붙었다.
분양 당시 가격은 3억9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전매제한이 풀리자 6300만원의 웃돈이 붙어 4억5300만원에 거래됐다.

17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복현 자이’ 전용 84㎡도 최초 분양가는 4억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4억80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66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구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권 매수세도 약해져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입주물량도 적은 편이고 비교적 규제에도 자유로운 지역인 만큼 대구 부동산 시장의 인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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