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 1개월 간 경찰이 '버닝썬',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 사범 28명을 검거했다. 전국적으로는 500명이 웃도는 마약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 1개월 시행 결과 총 523명을 검거, 이중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마약 사범과 약물을 이용한 2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자 지난달 25일부터 3개월 간 전국적인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중 강남 클럽 관련 마약류 사범 수사 대상자 총 41명 중 28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
버닝썬 관계자 중에서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29)와 MD(영업 직원) 등 마약 유통·투약사범 11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아레나 등 다른 클럽 내 마약류 사범은 13명이 검거됐다.
이 밖에도 클럽 등 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사범 총 3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유통·투약사범이 대부분으로, 이중 5명은 구속됐다.
또 인터넷 등지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유통한 9명 중 4명이 검거됐으며 이중 1명은 구속됐다.
전체 검거된 인원 중에서는 1차 범죄로 분류되는 '마약류 유통·투약사범'이 511명(구속 21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사범'과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유포 사범'은 12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관련 범죄 84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마약 관련 1차 범죄 사범은 전년 동기(393명) 대비 30% 늘었다. 구속 인원도 같은 기간(128명) 65% 증가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향전신성의약품사범이 82%로 가장 많았고, 대마사범(14%), 마약사범(4%) 등 순이었다. 투약자가 76.5%(391명)을 차지했으며, 판매책은 22.5%(115명)이었다.
경찰은 관련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터넷 상 마약류 판매광고 등 불법게시물 삭제·차단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집중단속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주기적 점검 회의를 열 계획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집중단속에 임하고 있다"며 "단순투약사범 뿐 아니라 판매책을 추적해 검거하고, 불법수익은 끝까지 추적해서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물을 이용한 2차·3차 관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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