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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4월 메인넷 출시…“글로벌 암호화폐 간편결제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9 15:01

수정 2019.03.29 16:57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기본통화인 금융 디앱 전용 메인넷 '콜럼버스'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핀테크 업체 테라가 이달 중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출시하면서 본격 상용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테라의 첫 서비스는 티몬과 배달의민족,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 등에 테라의 결제서비스 ‘테라X’를 구동하는 것이다. 테라는 모든 결제 단계에서 0.1~1% 수준의 낮은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많은 결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아우르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세력을 확장한다는게 테라의 목표다.

테라 메인넷
테라 메인넷

■테라, 이달 중 결제솔루션 테라X 선보인다
테라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테라’를 기본 통화로 이용할 서비스들을 개발하도록 설계된 메인넷 ‘콜럼버스’를 출시하고 결제 솔루션 ‘테라X’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1일 발혔다.

테라X는 티몬, 배달의민족, 큐텐을 비롯해 동남아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과 베트남의 티키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연간거래 총액 250억 달러(약 28조625억원), 총 사용자 4500여만에 달하는 15개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연합한 ‘테라 얼라이언스’ 지지를 받고 있다. 테라X가 서비스 시작 전부터 대규모 사용처를 이미 확보한 것이다.

테라 메인넷은 여러 국가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파트너들을 위해 원화, 미국 달러, 엔화, 싱가포르 달러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 등 5대 통화가치의 변동률에 따라 환율 결정) 등에 각각 고정(Pegging·페깅)된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한다.


또한 테라의 스테이블코인끼리 서로 제약 없이 변환할 수 있도록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암호화폐 교환) 기능을 지원한다. 즉 스테이블코인 간 자본 흐름 등을 통해 여러 지역에서 사용되는 테라 코인들을 하나의 경제 생태계(거시경제)로 통합하고, 외환 및 국가 간 결제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게 테라 측 설명이다. 아토믹 스왑 환율은 오후 4시가 기준이 되는 WM/로이터 환율(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 거래)이 적용됐다.

테라는 콜럼버스의 아토믹 스왑 기능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도형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기존 온라인 결제 업체들은 해외 결제 정산 시 4~5%의 수수료를 청구한다”며 “이는 대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게 매우 높고 부담스러운 요율이기 때문에 한 국가나 지역에서 제한적 서비스에 머물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이어 “하지만 아토믹 스왑 기능을 통해 다양한 통화에 페깅된 테라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하나의 큰 경제가 만들어지면 각 업체는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라 얼라이언스
테라 얼라이언스

■’코스모스’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 상호지원
테라는 실생활 속 사용할 수 있는 결제서비스로 안착하기 위해 메인넷의 비용 효율성과 거래 속도를 최적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들과 상호운용성을 지원한다.
‘블록체인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코스모스 허브를 비롯해 카카오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온톨로지, 캠브리아, 토모체인, 오브스 등 여러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다. 즉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에정이다.


권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서로 분리된 현 상황에서 프로젝트마다 규모의 경제가 제한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면서 수백 개의 스테이블 코인이 생겨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의 스테이블코인 문제가 모두 해결되도록 다른 프로젝트 팀들이 각자 핵심 역량에 주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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