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배우 윤지오씨가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1일 윤지오씨는 자신의 SNS을 통해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실감 난다”며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평범한 일상을 누려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오늘 고소 다 하는 중이니 처벌받아라”며 말을 이었다.
윤 씨는 “사설경호도 줄곧 받고 있고 보호시설에서 새벽에 수상한 기계음이 벽 쪽에서 나다 화장실 천정에서 나와 경호원들도 다 들었다”며 “기계음 소리, 그리고 뭔지 모를 오일이 출입문에 발려져 있고 문 잠금장치는 고장 났을 때 수리할 때도 보여드렸다. 환풍구는 고의로 인해 선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이 모든 상황이 생방송으로 모두 송출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상하고 불안하고 소름 끼치는 이 모든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신고 버튼을 3차례 눌렀고 이 상황 역시 모두 방송됐다”며 “(이후) 사설 경호팀분들이 함께 있어서 기다리는 상황이었고, 몇 시간 방치되어 진 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바로 출동할 줄 알았는데 그조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수습하시기에 말씀하시는 것 또한 다 방송됐다. 이런 상황들을 직접 사과받았고 저보다 분노하시고 염려하실 국민분들께도 사과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 씨는 공소시효를 지적한 악플러를 향해 “공소시효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한 건 제가 목격한 성추행 건이 유일하고 말씀하시려거든 똑바로 아시고 발언하라”라며 “공소시효 운운하는데 과거사조사위 기간도 연장됐고 공소시효 자체도 변경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며 지적했다.
윤 씨는 또 “상황은 제가 이끌거나 계획한다 해도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고 경찰 측에서 보호를 10년 만에 인력으로 지원받는 것도 처음이다. 전적인 책임이 경찰 측에 있기에 위험성을 파악하시고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고 본인이 하는 행동과 말에 책임 또한 져야 한다”며 “말을 하시거든 키보드나 핸드폰을 두들기시려거든 한 번 더 생각하고 본인이 한 행동은 본인이 반드시 책임져라. 선처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청와대 SNS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지오 씨가 느꼈을 불안감과 경찰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감, 국민 여러분의 분노를 생각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하는 한편 특별팀을 구성해 윤 씨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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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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