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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한국자산평가 인수전 뛰어들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2 16:58

수정 2019.04.02 16:58

적격 인수후보 포함… 5곳 경합
인수가격 700억원선 제시 예상
한국기업평가가 국내 1위 채권평가사인 한국자산평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한자평 인수전에서 원매자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됐다.

한기평은 국내 1위 신용평가사로 영국계 피치가 대주주다.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에 대한 신용평가를 비롯해 금융 및 재무 부문을 근간으로 한 사업가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한기평을 비롯 켁터스PE-KG그룹,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5곳의 인수 후보자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실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9일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700억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기평은 기업의 신용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이크레더블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며 "향후 한자평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입찰에서 제시한 인수가격이 우선협상자 선정의 가장 큰 기준이 될 것"이라며 "매도자 측인 유진PE는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5월 본계약을 거쳐 6월에 딜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국자산평가는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채권평가 전문기관이다.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평가는 물론 벤처캐피탈(VC),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자산과 부실자산(NPL)에 대한 평가와 IFRS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에서는 한자평의 채권시가평가업이 등록제로 운용돼 진입장벽이 높은 점과 다양한 금융권, 연기금 등 기관들을 주요 협력사로 두고 있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꼽는다.
한국자산평가의 금융권 거래기관들간 재계약률은 97%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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