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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소음이 있는 카페에서 공부할때 집중이 더 잘 됐었는데 공유 오피스 라운지에서 일하는 것이 마치 카페에서 일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업무 특성상 회의나 전화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용한 사무실보다는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이 높아요."
SK에너지 에너지글로벌 사업개발실 소속인 강윤담 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이하 서린사옥)에서 1차로 공개된 '공유 오피스'를 경험한 후 7일 이같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SK그룹은 지난 1일부터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유 오피스로 꾸며진 14~19층을 사용하게 했다. 좌석 및 회의실 예약은 사내 어플인 '온 스페이스(On Space)'로 진행한다. 출근 30분 전부터 좌석 예약이 가능하다. 각자의 짐은 배정된 락커에 매일 보관하는 식이다. 짐을 간소화하는 것이 공유 오피스의 핵심이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서린 사옥 공유 오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자리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공동업무공간 및 휴식공간 등을 조성한 점이다. 임직원의 소통 기회를 늘리고 날마다 다른 회사, 다른 조직의 임직원을 만나 다른 의견을 나눈다.
이번에 공개된 공유 오피스는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워킹존(Working Zone), 복지·건강관리를 위한 퍼블릭존(Public Zone),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는 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워킹존은 개별 근무공간인 포커스존과 전체 입주사의 공유, 협업 공간인 라운지로 구분된다. 포커스존은 주로 모니터가 설치된 책상과 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라운지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오픈형으로 꾸며졌다. 퍼블릭존은 공사가 완료되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1차 완공 시점인 현재는 22층에서 운영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가 도입된 지 몇 일 밖에 안됐지만 임직원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업무 효율성 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는 방식의 사무실 형태로, 소통과 협업을 늘려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유오피스를 도입했다.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가 인근 그랑서울 건물로 이사한 후 테스트 배드 개념으로 공유오피스를 먼저 경험했다. 서린사옥은 지난해 9월부터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리모델링 공사는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2차 공사는 이달부터 7월까지 이뤄지며 SK이노베이션 전체와 SK SUPEX추구협의회, SK주식회사 일부 등이 대상이다. 오는 7월말부터 10월까지 3차 공사가 끝나면 그랑서울에 근무 중인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 E&S가 이전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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