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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T "자율차·AI 등 신산업 경쟁력, 中보다 부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7 10:59

수정 2019.04.07 10:59

우리나라 지능형 반도체·인공지능(AI)·자율차 등 국내 신산업 혁신역량이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유는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의 역량 및 사업화 미흡, 인력 및 규제 정비 부족이라는 지적이다.

7일 산업연구원(KIET)은 '신융합시대 국내 신산업의 혁신성장역량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 지능형 반도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가전, 실감형콘텐츠, 지능형 로봇, 자율차 등 9개 국내 신산업의 혁신성장 역량이 대부분 미흡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KIET는 보고서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지능형 반도체와 바이오헬스분야가 특히 미흡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종기 KIET 신산업실장은 "9개 신산업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은 OLED, 이차전지를 제외한 7개 분야 모두 낮은 수준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와 팹리스 부분에서 한국의 위상은 선도국과 큰 격차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김 실장은 "인공지능 분야는 지능형 반도체·바이오헬스·자율차 등 여러 신산업 성장에 핵심기술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위상은 낮다. 신산업 대부분이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과감한 성장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실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IoT가전, 이차전지를 제외한 6개 분야는 중국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에 김 실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산업의 최대 약점인 후방산업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규제가 최소로 적용되는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 등 사업화 및 시장 창출을 위한 전략적 지원 확대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원천·상용화 연구개발(R&D) 강화 등을 주문했다.

김 실장은 "국내 신산업은 산업생태계 강화와 미래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활성화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산업의 최대 약점인 핵심소재, 장비 등 후방산업분야 강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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