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정책

전자우편·신원확인… 공공분야 블록체인 시범사업자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7 16:33

수정 2019.04.07 16:33

정부, 12개 과제 총 85억 지원..지난해보다 2배가량 규모 확대
민간주도 프로젝트 3개도 추진
전자우편·신원확인… 공공분야 블록체인 시범사업자 선정

정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사업자 선정이 완료됐다. LG CNS와 엔디에스 등 대기업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부터 글로스퍼, 코인플러그 등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시큐어와 라온시큐어 등 보안 전문 기업들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블록체인을 공공부문에 선도적으로 적용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2019년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수행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시범사업 6개→12개 '2배 확대'

올해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총 12개 과제로 확대됐으며 지원예산도 40억원에서 8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KISA는 올해 시범사업을 위해 400여개 국가기관과 지자체에 과제 수요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말 우정사업본부의 '블록체인 기반 전자우편사서함 시범사업' 등 12개 과제를 선정했다.


올해 시범사업 12개 과제를 수행할 기업은 총 32개가 최종 선정됐다. 사업자들은 지난 1일과 2일 착수보고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선정된 사업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회사와 소프트웨어 기업, 보안기업들이 많이 선정됐다.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는 우정사업본부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엔디에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프로젝트에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서울의료원 프로젝트에도 참여사로 함께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콘'을 개발하고 '노원화폐'로 잘 알려진 글로스퍼는 나인이즈가 주관하는 전라북도 프로젝트에 참여사로 선정됐다. 신원확인 블록체인 플랫폼 '메타디움'을 주도하는 코인플러그도 엔텔스가 주관하는 한국남부발전 프로젝트에 참여사로 함께 하기로 했다.

■3개 민간주도 프로젝트도 '가동'

아울러 정부는 12개 공공 프로젝트 외에 3개 민간주도 프로젝트도 각 15억원씩 총 45억원을 지원한다.

이포넷과 두나무의 자회사인 람다256 등이 참여하는 '탈중앙화 기부 플랫폼'과 현대오토에버와 블로코 등이 참여하는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 그리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코인플러그, 해치랩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 프로젝트다.

12개 공공 프로젝트와 3개 민간주도 프로젝트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개발 진척 상황에 따르며 이르면 오는 10월이나 11월에는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들의 개발 결과물은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블록체인 진흥주간 행사 전시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KISA 민경식 블록체인확산센터장은 "올해 시작된 민간주도 프로젝트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진행한 블록체인 시범사업도 다른 분야로의 확산과 적용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 진행한 공공 시범사업의 2개 정도는 연속해서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KISA와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범사업 효과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블록체인 국민참여 평가단'을 운영해 블록체인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서비스 개선 사항을 도출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KISA 노명선 인터넷서비스지원본부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본격적인 활용의 단계에 들어섰다"며 "블록체인 시범사업 추진으로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융합 기술을 실생활에 밀접한 분야에 적용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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