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버닝썬 자금 관련 횡령 혐의로 전원산업의 최태영 대표와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였던 가수 승리(이승현·29)·유인석(34)씨를 입건했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 간담회에서 "버닝썬의 의심스러운 자금흐름에 대한 수사 중 전원산업,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이들을) 입건했다"며 "오전 9시 30분부터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회계자료를 검토하면서 일부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해왔다.
버닝썬의 지분구조는 르메르디앙 호텔(전원산업)이 42%,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가 8%,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가 10%,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 출자한 회사인 유리홀딩스가 20%, 대만인 린사모가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해 현재까지 조세도피처 등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유리홀딩스가 투자한 사업장, 승리와 유인석 대표 개인에게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버닝썬 대주주인 린사모에게도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관련국에 자국 내 조직범죄단체 중 한국 관련 정보가 있으면 제공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한 바 있으나 아직 회신은 없는 상황"이라며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지를 확인해 국제우편 및 이메일로 출석 요청을 했고 본인이 수령한 것을 확인했으나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린사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수사 및 형사사법공조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수사와는 별개로 승리와 유 대표가 운영한 술집 '몽키뮤지엄'을 수사를 하던 중 이들이 유리홀딩스의 자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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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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