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거래소 엔진인 ‘코인원 코어’를 도입한 이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엔진 도입 이후 한달만에 신규 암호화폐 13종을 상장하면서 거래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 3월초 거래소 엔진인 ‘코인원 코어’를 도입한 이후 다양하 신규 암호화폐를 상장하며 거래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진 도입 이후 코스모스의 ‘아톰’,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협력한 코스모코인, 엔진코인 등을 상장했다. 이 외에도 아모코인, 트론, 스텔라루멘 등의 거래도 지원했다.
■코인원 코어 도입으로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코인원이 이처럼 빠르게 신규 암호화폐를 상장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 도입한 거래소 엔진인 ‘코인원 코어’ 덕분이다. 코인원은 지난해 9월 서버 엔진 전문기업 아이펀팩토리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거래소 엔진 ‘코인원 코어’를 공동 개발했다.
‘코인원 코어’는 코인원의 거래소 구축 및 운영 경험과 아이펀팩토리의 노하우가 융합된 거래소 엔진이다. 게임 엔진을 개발하던 아이펀팩토리는 대규모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서비스가 원활한 대규모 분산 처리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협업으로 서비스 중단없이 신규 암호화폐 상장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코인원 코어는 초당 300만 건 이상의 요청을 체결할 수 있다.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해 거래 서버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신규 암호화폐의 연이은 상장과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하면서 코인원의 거래액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 거래액은 30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코인원 코어 도입 전보다 약 2배 가량 확대된 수치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의 조정된 거래액 기준으로는 한국 거래소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엔진 사업부터 송금, 노드 운영 까지 사업 확장
코인원은 ‘코인원 코어’ 도입을 통해 서비스 안전성과 빠른 암호화폐 상장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거래 엔진 솔루션 사업으로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거래소에도 ‘코인원 코어’를 제공해 안정적인 거래소 환경 구축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익 다각화되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인원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크로스’와 블록체인 플랫폼의 노드 운영에 참여해 고객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코인원 노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코인원 코어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회사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성장하는 경험을 했으며, 이는 실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와 노드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코인원 노드 서비스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앞으로 코인원의 행보를 주목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인원은 업비트, 빗썸, 코빗 등과 함께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불리는 거래소다. 특히 4대 거래소는 시중은행과 계약을 통해 실명확인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부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는 등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다른 거래소는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못해 벌집계좌 형태로 원화 입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