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숙여 용서를 빈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유가족을 비난했다"며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거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못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페이스북)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피해 유가족에 대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차 전 의원은 또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는 등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또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에먼 사람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라고도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4.16연대와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유족들에 '막말'을 한 차 전 의원을 고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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