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블록체인 분야 투자금이 24억 달러(2조 7,300억 원)까지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주요 기업의 블록체인 분야 투자 횟수는 약 117건에 달한다. 해당 기업엔 런던 증권거래소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로이터통신은 주요 금융 및 기술회사들이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투자분석 업체 피치북(PitchBook) 조사를 인용,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규모가 8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다.로이터는 기업이 강한 규제와 잦은 보안문제,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직접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대신 스타트업에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가 단순 투기자금을 넘어 법적화폐에 필적할 수 있는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아직까진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로이터는 주류 암호화폐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이 2017년 2만 달러 수준까지 육박했다가 지난해 4분의 3수준으로 급락한 후 최근 다시 20% 가량 오른 것 역시 애널리스트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역시 무역금융 부분에서 어느 정도 사용성을 가지지만 여전히 적용분야가 좁다는 것도 블록체인의 주류적 포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리처드 헤이 링크라이터스 로펌 핀테크 부문 대표는 “기업들은 블록체인 및 관련기술이 어떻게 더 깊은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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