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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우즈벡 '고려인 동포' 만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5:39

수정 2019.04.19 15:39

-우즈벡 영부인과 19일 '아리랑 요양원' 찾아
-'한국형 유치원' 벤치마킹 '369유치원'도 방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환담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환담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순방중인 김정숙 여사는 19일(현지시간) 고려인 1세대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만든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보내며 대한민국 독립에 기여한 연해주 한인들의 후손인 고려인을 찾아, 역경을 딛고 성장해 우즈베키스탄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보내고자 마련됐다.

이번 방문에는 이례적으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영부인인 미르지요예바 여사도 동행한다.

고려인은 1920년대 스탈린 치하 소련 연해주 등지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조선인들의 후손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18만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

김 여사는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함께 요양원 2층에 자리한 거실에서 이 요양원에 입소중인 1세대 고려인 어르신들 6명과 대화를 나눈다.

조조야(85) 할머니, 허이오시프(85) 할아버지, 손조야 (87) 할머니 등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으로 살아온 삶을 들여줄 예정이다.


두 여사는 요양원 방문에 앞서서는 타슈켄트내 '한국형 유치원'을 모델로 설립된 '369유치원'도 방문한다.

369유치원 방문에는 미르지요예바 여사의 차녀이기도 한 샤흐노자 유아교육부 부국장이 함께 해 유치원의 교육방식을 참관한다.

369유치원은 장애아동 특수 유치원을 리모델링한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장애·비장애아동 통합유치원으로 지난 15일 새롭게 개원했다. 장애·비장애 아동 280명 정원 기준으로 원아를 모집중인 가운데 현재 기존 유치원 아동 40 여명이 재원중이다.

김 여사와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원생들과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문양을 그리고 한국의 전통놀이인 투호 등을 함께한다.

유치원 입구에서 두 아동에게 환영의 꽃다발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에서 손님을 환영하는 의미로 제공하는 리뽀슈까를 받은 두 여사는 먼저 8명의 학생이 미술치료를 위한 전통문양 그리기 수업을 하고 있는 교실을 찾는다.

놀이치료 교실에서 김 여사는 투호 시범을 보이고, 김 여사의 권유로 미르지요예바 여사도 투호를 해보이며 아동들의 놀이치료 수업에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아리랑요양원까지 들어가는 5㎞ 길이의 도로 포장과 요양원 내 가구 구입, 신형버스 구입 등 극진한 정성을 다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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