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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버디-버디..KPGA코리안투어 개막전 이틀간 버디수 1007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8:44

수정 2019.04.19 18:44

선수들 기량 상향 평준화로 '팬덤' 증가 기대    
1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브렝땅-에떼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11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하고 있는 이형준. 작년 시즌 투어 최다 버디(241개)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대상까지 거머쥔 이형준은 이번 대회서 공동 11위로 컷을 통과, 연속 컷 통과 대회수를 31개로 늘렸다. /사진=KPGA
1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브렝땅-에떼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11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하고 있는 이형준. 작년 시즌 투어 최다 버디(241개)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대상까지 거머쥔 이형준은 이번 대회서 공동 11위로 컷을 통과, 연속 컷 통과 대회수를 31개로 늘렸다. /사진=KPGA
【포천(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정말 잘들 치네요."
1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브렝땅-에떼코스(파72·7160야드)에서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 화창한 봄날을 맞아 대회장을 찾은 한 중년의 남성 갤러리가 남자 선수들의 경기력에 감탄사를 연발 보내고 있었다. 서울 중랑구 광장동에서 왔다는 그는 "남자 선수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처음 보는데 드라이버는 새까맣게 날아가고 아이언은 핀 하이, 그리고 쇼트 게임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작년 상금 랭킹과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과해 시드를 확보한 144명이 출전했다. 시즌 개막전이라 유럽프로골프투어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대거 모습을 나타냈다. 개막전은 한 시즌을 가늠할 수 있다는 성격을 띤다. 그래서 선수들은 동계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개막전에서 마음껏 과시하려 든다.


문제는 코스 컨디션이었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페어웨이 잔디가 올라오지 않아 밀도가 고르지 못하다고 걱정했다. 예년보다 추위가 길어진 게 원인이었다. 그런데다 대회코스는 주말골퍼들 사이에서 '몸버려(몽베르에 빗댄 표현)'로 불리 정도로 난도가 높은 코스다. 산악지형 특성상 페어웨이의 업다운과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해서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것은 선수들의 엄살(?)에 불과했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정대억(30)이 7언더파 65타를 친 것을 비롯해 언더파 스코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 버디수는 464개, 이글은 6개였다. 코스 컨디션이 올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좋았던 작년 버디수 503개, 이글수 11개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2라운드에서도 '루키' 이재경(20·CJ오쇼핑)이 8번홀(파3)에서 자신의 생애 처음이자 투어 시즌 첫 홀인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버디수 543개, 이글수 5개를 기록했다. 이기상(33)과 김재호(37)는 나란히 버디 8개씩을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븐파 144타로 결정된 것도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증거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이번 대회 ‘사랑의 버디’를 통해 모은 기금과 출전 선수들의 상금 3%를 모아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로 아픔을 겪은 이웃을 위해 전달 예정이다.
주최사는 지난 2012년부터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기금을 적립해 소외 계층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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