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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후보에 투표했다".. 손가락 절단한 印 남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7:03

수정 2019.04.19 17:03

인도 총선에서 실수로 다른 당을 찍은 뒤 자책하며 손가락을 자른 남성. [트위터 계정 사진 캡처] /사진=연합뉴스
인도 총선에서 실수로 다른 당을 찍은 뒤 자책하며 손가락을 자른 남성. [트위터 계정 사진 캡처] /사진=연합뉴스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후보에게 실수로 투표한 인도의 한 남성이 스스로 손가락을 절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인도 타임스나우뉴스 등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시카르푸르에 거주하는 파완 쿠마르(25)는 지난 18일 총선 2차 투표에 참여했다.

달리트(힌두 카스트 불가촉천민) 출신의 쿠마르는 자신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하려다 실수로 상대 진영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2억명의 인구를 가진 우타르프라데시는 인도 총선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집권 인도국민당(BJP)에 맞서 지역 정당 바후잔사마지당(BSP)과 사마지와디당 등이 연대한 상태다.

상대 정당에 투표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쿠마르는 전자투표기 버튼을 잘못 누른 왼손 검지를 자르고 말았다.

절단한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쿠마르의 모습은 SNS에서 화제가 됐다.

쿠마르는 "코끼리(BSP 상징 문양)를 찍으려다 연꽃(BJP 상징 문양)에 잘못 투표하고 말았다.
문양이 많아서 헷갈렸다"고 털어놨다.


인도 전자투표기 화면에는 연꽃, 손바닥 등 정당을 상징하는 문양이 후보 이름과 함께 뜬다.

문맹률이 높은 나라인지라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유권자를 배려한 조치다.


이번 인도 총선은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지역별로 돌아가며 7차례 치러지며, 같은달 23일 개표된다.

#인도 #총선 #투표 #손가락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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