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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어 이낙연·유시민… 與 거물급 총선 차출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7:46

수정 2019.04.19 17:46

조, PK 구원투수 출마에 무게추
이, 호남·수도권 필승카드로 거론
유, 직접 출마나 선거 역할론 주목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지명도 있는 인물이나 대선 잠룡 등 거물급 인사들에 대한 차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데다 최근 경기 사정 악화 등의 여권 입장에선 총선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경남 지역의 바람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당내에서도 갈수록 출마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갖췄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에선 부산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간판스타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구속 뒤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적표로 PK(부산·경남)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커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조 수석 차출론은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 "공식·비공식적으로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뜻을 전달하고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불을 댕겼다. 여기에 홍영표 원내대표도 조 수석 차출론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출마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조 수석은 그동안 불출마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번에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등 부산 출신 주요 인사들도 패키지 형식으로 동반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관심은 호남쪽에 내세울 간판급 구원투수로 모아진다.

내년 총선은 민주당 입장에선 P K뿐만 아니라 호남이 또다른 전략지로 필승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호남은 민주당 텃밭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이 불과 5석 뿐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제3정당 바람속에 옛 국민의당이 호남 1당으로 이변을 일으키면서 호남에서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냈다. 민주당 입장에선 이번에 호남 수복에 사활이 걸렸다. 자칫 총선에서 호남의 여당 견제론이 작용할 경우 정치적 타격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호남 출신 대표 정치인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을 안정으로 이끈 리더십이 갈수록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이 총리가 호남이 아닌 승부처 서울에서 상징적인 지역에 직접 출마해 수도권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총리의 퇴임 시점은 총선 시계와 무관하게 올해 추석 명절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당내 유력 대선 잠룡이라는 점에서 총선 직접 출마나 선거 역할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과거 2003년 고양덕양갑 보궐선거에 출마, 승리하면서 16대 국회로 진출했다.


다만 오는 23일 서울 신수동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행사 뿐 아니라 자신의 정치 행보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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