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의정부시에 컨테이너를 활용해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이 될 ‘제3의 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기반 문화예술 거점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돼 (재)의정부예술의전당이 추진해온 ‘의정부아트캠프’(이하 아트캠프)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개최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의정부예술의전당 이사장)은 20일 “의정부 중심에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을 건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아트캠프가 의정부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트캠프는 문체부 지원금 5억원과 의정부시와 의정부예술의전당 자체 예산 5억3000만원, 의정부예술의전당 후원회 성금 7000만원 등 총 11억여원을 들여 건립했다.
2015년 반환된 미군공여지 ‘캠프 폴링워터’의 남측부지 내 건평 350㎡으로 건립된 아트캠프는 ‘미군 캠프’를 문화예술로 창생(創生)시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문화예술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총 5개 공간으로 구성된 아트캠프는 45평 규모의 블랙박스 씨어터인 <캠프 블랙>, 워크숍이나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캠프 오렌지>, 휴게 및 커뮤니티 공간 <캠프 민트>, 300여권의 만화책을 보유한 카툰카페 <캠프 옐로우>와 사무공간 <캠프 퍼플>로 구성돼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아트캠프를 기존에 선보이기 힘들던 신진예술가나 젊은 단체들의 신선한 무대와 다양한 융.복합 장르의 실험적 작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프로그래밍 방향의 3대 키워드를 ‘서브컬쳐’(하위문화), ‘컨템포러리’(동시대예술), ‘넥스트웨이브’(차세대예술) 로 설정했다.
아트캠프는 26일 준공식을 가진 이후 5~6월에는 프리오프닝 프로그램으로 한국형 창작음악극 개발프로젝트인 ‘넥스트 웨이브’, 블랙뮤직 미니콘서트, 비보이&랩, 카툰작가와의 만남, 어린이를 위한 ‘책 읽어주는 북극곰’ 등을 선보인다. 또한 특화된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힙합 아카데미, 음악극학교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7-8월에는 전반적인 시설 보완과 점검을 거친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개관해 경기북부지역의 새로운 문화대안공간으로서 다채롭고 실험적인 공간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