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서 고소∙고발 기자회견 예정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SNS 상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차명진(59) 前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진석(58)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 등은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식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차 전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올린 뒤 2시간 만에 삭제했다.
정 의원 역시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사 5주기인 지난 16일,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해달라.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된다. 이제 징글징글하다"며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정 의원이 게시한 글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정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한 뒤 "유족이 아닌 정치권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유가족들은 "차 전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상대로 차마 사람으로서 입게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모욕죄로 차 전 의원을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이고 모욕적인 글의 내용 등 차 전 의원이 보인 패륜적 행태는 명백한 범죄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측은 해당 의원들의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해 지난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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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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