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바른미래 '재투표' 끝 패스트트랙 통과...여야 4당 모두 추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3 14:38

수정 2019.04.23 14:55

의원총회 들어서는 손학규-김관영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2019.4.23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의원총회 들어서는 손학규-김관영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2019.4.23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바른미래당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법과 고위공직자수사처법을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기로 한 여야 4당의 합의안을 추인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도 이날 오전 의총을 열어 해당 합의안을 추인한 만큼 오는 25일까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해당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과반수 방식으로 표결하는 것으로 방식이 정해졌고 (여야) 합의문을 추인하는 여부를 최종투표 했다"며 "그 결과 최종적으로 추인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오늘 추인 결과에 따라 앞으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합의문 취지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총은 시작 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유승민·하태경·지상욱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전날 여야가 합의한 패스트트랙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지 의원은 회의 시작 전 "오늘로서 김관영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라고 생각하지 않겠다"면서 "의원 생각을 대변하지 않을뿐더러 당론으로 정한 공수처 법안을 내다 버리고 민주당안을 그냥 받아온 다음 당론으로 정해진걸 과반수 통과시킨다는 말도 안되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회의가 시작된 이후엔 "패스트트랙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추인하기 위해선 재적의원 2/3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패스트트랙 추인은 의총에 참석한 재적 의원 23명 중 12명의 의원들이 동의하면서 극적으로 이뤄졌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반발로 재투표까지 진행됐지만 투표 결과는 동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은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2/3이상이 아니기에 당론이 아니다라는 말을 분명히 드렸다"며 "당의 의사결정까지도 이렇게 한표 차이 표결로 해야한다는 현실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동지들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민평당, 정의당도 이날 오전 의총을 열어 모두 만장일치로 패스트트랙을 추인했다.
이로써 패스트트랙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마지막 처리만을 남겼다. 국회법상 각 특위에서 여야 위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한다면 패스트트랙이 발동된다.
현재로선 여야 4당 소속 위원들이 찬성한다면 자유한국당 위원들이 반대하더라도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킬 수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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