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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노동자 69% 근골격계 통증 앓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5:05

수정 2019.04.24 15:05

울산 시내버스 노동자 69% 근골격계 통증 앓아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버스 기사 상당수가 근골격계질환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 통증은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울산시가 발표한 '2018년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실태'에 따르면 550여 명의 버스노동자가 참여한 이번 실태조사에서 69%가 어깨, 41.6%가 허리, 33.6%가 목 통증을 호소, 근골격계질환을 앓는 노동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통증이 작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58%로 절반을 넘었고, 증상과 작업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관계가 있다'는 응답이 82.6%에 달했다.

통증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는 '건강상담과 건강관리를 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3.3%였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31.9%로 뒤를 이었다.

이런 결과는 버스노동자들이 앉아서 장시간 운전하는 업무 특성 때문에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큰 데도, 일상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부터 3개 버스차고지로 찾아가 버스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상담, 운동 처방, 스트레칭 교육 등을 제공하는 건강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노동자의 건강은 시민 안전과도 직결되므로 이들이 건강하게 근무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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