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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과 음식] 냉이로 극복하는 나른한 '춘곤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7 11:59

수정 2019.04.27 11:59

[질환과 음식] 냉이로 극복하는 나른한 '춘곤증'


봄이 되면 쉽게 떠오르는 단어 '춘곤증'. 우리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으로, 의학적인 질병은 아니다. 원인은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무기력증, 나른함,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심하면,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춘곤증은 2주 이내로 지속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영양보충으로 춘곤증 예방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라,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이다. 춘곤증이 생기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차갑고 건조하던 겨울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우리 몸이 새 환경에 적응하고자 피로를 느끼는 것으로 본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기억하자. 첫째는 식이요법이다. 봄이 되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겨울보다 많이 필요하게 되므로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해당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봄나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냉이'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고, 칼슘, 철분, 비타민 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중요
두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다. 산책,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하면 신체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또한, 최소한 7시간 이상의 숙면을 권장한다. 숙면을 위해 침실온도를 25도로 유지하고, 너무 푹신한 침구는 피해야 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준희 교수는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과 피로물질의 원활한 제거를 도와주는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마사지, 목욕 등은 봄철 피로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점심식사 후 30분 정도의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 10~20분 동안의 낮잠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교수는 "점심을 먹은 후 잠이 쏟아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잠깐 눈을 붙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춘곤증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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