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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의 산실로 성장... UNIST 개교10년만에 괄목상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30 11:07

수정 2019.04.30 11:07

국내 1위의 연구 대학으로 우뚝
연구와 창업이 동시에 이뤄져
해수전지, 유니브레인, 게놈 산업 주도 
학생 창업도 활발
미래산업의 산실로 성장... UNIST 개교10년만에 괄목상대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개교 10년 만에 괄목상대할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다양한 연구성과는 창업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10주년인 UNIST는 지난 2007년 9월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으로 설립돼 2009년 3월 개교 및 첫 입학식을 가졌다. 2015년 9월 28일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한 뒤 현재 학생 4125명 교수 325명에 이르고 있으며 48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18년 기준 라이덴랭킹 국내 1위, THE순위 국내 랭킹 6위로 국내 최상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의 과정에서 UNIST는 수출형 연구브랜드 14개를 육성해 세계 최초의 해수전지와 유니브레인(3진법 반도체칩), 게놈 등은 산업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제거용 전지 시스템과 고성능 수소생산 촉매 기술도 산업계에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 국내 1위 연구 대학... 교수 10%가 '사장님'
이를 바탕으로 교수가 창업한 기업은 37개로 전임교원의 10% 수준을 차지했으며, 고용창출 효과도 함께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UNIST에는 37개의 교원 창업기업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전체 교원이 325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교수 10명 중 1명은 사장인 셈이다. 연구에 익숙한 교수가 시장에 진출하고 사업을 진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혁신적 성과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하는 도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다는 평가다.

학생창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학생이 창업한 45개 스타트업이 운영 중이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참신한 기술로 경쟁력을 갖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학생창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17년 개관한 학생창업 전용공간 ‘유니스파크(UNISPARK)’에서는 학생들의 창업 열기가 뜨겁다. 2018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에 직접 방문해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최근 UNIST 학생들이 창업한 회사인 ‘클래스101’은 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정무영 UNIST 총장이 지난 29일 개교 10주년 행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학교 성과와 앞으로의 변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정무영 UNIST 총장이 지난 29일 개교 10주년 행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학교 성과와 앞으로의 변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실험실 담을 넘어..세상으로
이에 대해 정무영 UNIST 총장은 “취임하면서부터 교수와 학생에게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혁신적 연구 성과는 논문에 실리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실험실 담을 넘어 실질적인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UNIST는 초기 창업을 위해서는 UNIST지주회사, 미래과학기술지주회사와 선보엔젤파트너스가 학내에 상주하며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를 돕고 있다. 한컴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등의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글로벌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창업기업이 UC 버클리, UC 샌디에이고, 스위스 바젤대학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창업 플랫폼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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