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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힘찬병원' 개원.. "한·러 원격 진료시스템 구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30 17:39

수정 2019.04.30 17:39

한국 의료시스템 첫 극동 진출.. 러시아 전역 확장 위한 교두보
이수찬 대표원장이 지난 4월29일 사할린 힘찬병원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이 지난 4월29일 사할린 힘찬병원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은 지난 29일 우리나라 병원 최초로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 '사할린 힘찬병원'을 개원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이 병원은 660㎡ 규모로 1층은 비수술 주사치료실, 2층은 원무과, 외래진료실, 재활·물리치료실로 구성됐다. 주로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와 재활·물리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할린 힘찬병원은 한국 의사와 러시아 의사, 물리치료사가 화상을 통해 직접 러시아 환자를 진료하는 '원격 화상진료시스템'를 구축했다. 매주 2회 정기적으로 한국의 힘찬병원 전문의가 화상시스템을 통해 사할린 현지에 있는 의사가 함께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이다.
이때 물리치료사가 배석하여 진료 후 물리치료가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화상진료를 통해 초진 환자는 물론, 한국 힘찬병원에서 수술한 러시아 환자들은 사할린 힘찬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국에 있는 주치의와 화상진료를 통해 수술 후 회복 상태에 대한 면밀한 체크가 가능하다.


사할린 힘찬병원은 향후 극동러시아 환자 유치와 사후관리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나 물리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은 현지에서 치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들은 국내 힘찬병원으로 인계하는 투 트랙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사할린 힘찬병원에 한국식 의료시스템을 조기에 정착한 후 극동러시아 지역 외에 모스크바, 상트페트르부르크, 이르쿠츠크 등 지역으로의 진출을 추가적으로 모색함으로써 러시아 시장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사할린 힘찬병원이 러시아와 한국의 의료 교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식 의료시스템을 통한 러시아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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