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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아시아나항공, 노후 비행기 5년내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6 12:32

수정 2019.05.06 13:42

아시아나, 노후 비행기 비중 22.4%로 가장 높아...5년 내 13%까지 줄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20년 이상된 노후 비행기를 5년 안에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국내 항공사 중 노후 비행기 비중이 가장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6일 2023년까지 20년 이상 된 노후 비행기를 현재 19대에서 10대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보유 항공기에서 노후 비행기 비중은 현재 23%에서 13%까지 줄어들게 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령 20년 이상 비행기는 총 42대다.
전체 여객·화물기 401대의 10.6%에 해당한다. 아시아나항공이 22.4%(85대 중 19대)로 가장 높고, 대한항공이 10.7%(168대 중 18대), 이스타항공이 9.6%(21대 중 2대), 티웨이항공이 3.9%(26대 중 1대) 순이다. 다만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올해 안에 기령 20년이 지난 비행기를 모두 반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은 20년 이상 노후 비행기가 없다. 화물기만 2대를 보유한 에어인천은 2대 모두 기령이 20년을 넘겼다. 국적기 중 최고령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B767로, 25년 6개월째 운항 중이다.

최고령 화물기 역시 기령 27.9년인 에어인천 B767기와 함께 아시아나의 B747(27.6년)이 꼽힌다. 기령 20년 이상 항공기는 고장이 잦을 뿐만 아니라, 연료 소모가 많아 경영 측면에도 부담이다. 때문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4월 1일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노후 항공기 처분 방침도 함께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노후 항공기 처분으로 고장·정비 등 우려가 크게 줄어들고 효율적인 기단 운용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항공기 1대당 정비요인으로 인한 회항 발생건수를 보면 기령 20년 이하는 항공기 1대당 0.17건인 반면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는 대당 0.32건으로 약 1.9배 많았다.
지연시간도 20년 이하 항공기는 1건당 평균 77.5분이나 20년 초과 항공기는 1건당 평균 100.5분으로 정비요인 해소에 걸린 시간이 29.6% 더 걸렸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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