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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100세 설계] 걸을 때마다 아픈 발바닥… 족저근막염 의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3 13:38

수정 2019.05.13 13:38

[척추·관절 100세 설계] 걸을 때마다 아픈 발바닥… 족저근막염 의심


회사 단체 마라톤에 참가하게 된 직장인 이 씨(남·39).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던 그는 홀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최근 달리기 연습에 나섰다. 그런데 얼마 뒤 발바닥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생겼다. 신발이 문제였나 싶어 쿠션이 좋은 운동화도 새로 장만했지만 디딜 때마다 발바닥이 아파 달리기는 고사하고 걷는 것도 무서울 지경이었다.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족저근막염'이었다.

주부 한 씨(여, 46세)는 몇 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면 심한 발바닥 통증을 느꼈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던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뒤꿈치 통증이 심해 걷기가 겁이 날 정도였다. 너무 아파서 서 있기 힘들어진 한 씨는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아프거나 발뒤꿈치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가락 앞까지 발바닥을 싸고 있는 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미세파열 및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오래 서 있는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쿠션이 좋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경우, 체중이 갑자기 불어난 경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고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어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와 오랜 시간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고, 발가락을 위로 젖혔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치료와 족저근막 스트레칭, 마사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과체중이라면 체중감량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이 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1년 간 족저근막 스트레칭 재활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해서 약간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자가 치료만 잘해도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발가락을 위로 젖히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섰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고,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뎠을 때 발바닥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에는 마사지와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평소에 한쪽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고, 발을 마사지해주거나 족욕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규선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정형외과 전문의)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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