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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자회사 기업공개 앞두고.. 들썩이는 중소형株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7 17:25

수정 2019.05.17 17:25

이테크건설·나이스·유수홀딩스 주가 상승 여력 커지며 '반짝'
알짜 자회사 기업공개 앞두고.. 들썩이는 중소형株


알짜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되는 중소형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회사 IPO에 따른 보유 지분가치 증가가 예상돼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업체인 이테크건설의 주력 자회사인 군장에너지는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군장에너지는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중으로, 열병합발전으로 생산한 증기를 군산지역산업단지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군장에너지 지분 47.7%를 보유했다.
군장에너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37억원, 947억원을 나타냈고, 지배주주순이익은 67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군장에너지의 장부가액은 428억원 수준으로, 상장시 기업가치의 상승이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군장에너지 IPO 가시화로 기업가치가 확정되면 이테크건설은 큰 폭의 보유 지분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이테크건설 시가총액은 군장에너지의 가치가 상당 부분 반영이 안 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NICE)도 알짜 자회사의 IPO가 예상된다. 나이스는 금융데이터 사업을 하는 나이스그룹의 지주회사로, 전자부품 제조사인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41.9%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충·방전 제어를 위한 보호회로 핵심부품인 PMP(Protection Module Package) 등 제조업체다. 최근 장외거래 가격은 3만7000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는 6500억원으로 평가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사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수홀딩스의 알짜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의 IPO도 예상된다. 유수홀딩스는 싸이버로지텍, 유수로지스틱스, 몬도브릿지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자회사 관리와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싸이버로지텍 지분 40.1%를 보유했다.

싸이버로지텍은 해운, 항만, 물류(정보기술) 솔루션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컨테이너 솔루션 분야 국내외 점유율 1위, 터미널 솔루션 분야는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장외거래 가격은 3만500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는 61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싸이버로지텍도 올해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으로 최근 IT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향후에도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IPO시 자회사 가치가 증가하면서 모회사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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