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바이오헬스산업 세계적 기술경쟁력 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0 16:36

수정 2019.05.20 16:36

-20일 수보회의서 "바이오헬스 경쟁력 정작 우린 몰라"
-바이오시밀러, 신약 기술 수출액 등 경쟁력 직접 설명
-"국회 파행에 시정연설 기회도...추경 조속히 처리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3대 중점육성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 산업 띄우기'에 나섰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 자신은 잘 모른다"며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자신했다. 정부차원에서 준비 중인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에 대한 특별 당부도 전했다. 생산, 투자, 소비 등 실물경제 악화 우려속에 신성장동력 산업의 적극 육성을 통한 정면돌파와 정부 경제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의 능력과 수준을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경쟁력도 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2018년 제약 분야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 3분의 2 점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보유 △2018년 신약 기술 수출액(5조4000억 원) 전년 대비 4배 증가 △산부인과용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세계 1위 △치과 임플란트 세계 5위 등 우리나라의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14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에 등재 된 것을 언급한 뒤 "우리의 원료의약품 제조·관리 수준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됨으로써 국산 의약품의 수출 확대와 관련 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되면 EU에 의약품을 수출할 때 제조·품질 관리기준 서면 확인서가 면제된다.

문 대통령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곧 발표하게 될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관계 장관회의 등을 거쳐서 잘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진통을 겪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전달 친환경 차 내수 판매가 지난해 대비 60%, 수출은 40%가량 증가한 점 등을 설명하고 "정부의 재정투자와 정책지원이 산업 초창기에 미래산업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볼 때,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한 달이 다가오도록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시정연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국회를 압박했다.


특히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IMF는 우리에게 재정 여력이 있음을 이유로 9조 원의 추경을 권고한 바 있지만 정부의 추경안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국민들 사이에 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 만큼 국회도 함께 걱정하는 마음으로 추경이 실기하지 않고 제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속한 추경안의 심의와 처리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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