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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당직 철회 안건' 일괄 거부에 하태경 "나이 들면 정신 퇴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2 12:12

수정 2019.05.22 12:12

고립된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가 주축이 된 일부 최고위원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 2019.5.22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고립된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가 주축이 된 일부 최고위원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 2019.5.22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퇴를 놓고 발생한 바른미래당 내분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비방·비난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손 대표가 사퇴 거부 입장을 명확히하면서 바른정당계에서 '정치적 망신주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손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안건 상정을 요구한 지명직 최고위원 및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등 5개 안에 대해 상정을 거부했다.

앞서 바른정당계 3명의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지명직 최고위원 2인 및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상 '최고위원회와 협의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 ▲4·3 재보궐 당시바른정책연구원 부실 여론조사관련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박지원 의원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합당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등 5개 안건의 상정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 유권해석 등 3개 안건은 법원에 소송이 진행 중인 점을 근거로 들어 거부했다.



또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주장과 관련해선 당내 독립 기구인 당무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구했으며, 박지원 의원 발언 관련 논란에 대해선 타당 의원을 조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조사위 설치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바른정당계에선 "민주적인 당 운영을 거부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하는 입장이 나왔다.

원색적인 비판도 이어졌다.

하 최고위원은 "한번 민주투사가 영원한 민주투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대통령이 되면 독재하는 경우도 있고, 당 대표가 되면 당을 독재 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어렵다"며 "나이를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사실상 안건 상정을 거부한 손 대표를 겨냥한 발언인 셈이다. 손 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최근 손 대표 사퇴를 놓고 손 대표측과 반대파가 모두 흥분 상태에 빠지면서 심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정치적 망신주기 행위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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