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침체의 늪…올들어 고작 16차례 입항
국내 크루즈 관광문화 개척자…크루즈 전세선 운영
지역경제 동반성장 강조…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
국내 크루즈 관광문화 개척자…크루즈 전세선 운영
지역경제 동반성장 강조…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크루즈 전세선인 '코스타 세레나'호.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9/05/23/201905230051343194_l.jpg)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연내 완공을 앞둔 롯데관광개발(대표이사 회장 김기병)이 오는 6월부터 본사 제주 이전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 뿐 만 아니라 침체의 늪에 빠진 제주 크루즈 관광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 중심지에 자리잡은 제주드림타워는 38층 규모로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169m 높이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1600실 규모의 호텔·레지던스와 K-Fashion 쇼핑몰, 11개 글로벌 레스토랑·바, 외국인 전용 카지노, 38층 호텔 전망대와 부대시설 등이 갖춰진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에 대해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본사를 아예 제주로 이전한다. 이곳에 상주할 인력만도 3100명이나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특히 본사 제주 이전에 따른 향토기업으로서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에 특화된 관광상품 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이후 적자의 늪에 빠진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서귀포 강정크루즈여객터미널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제주도를 찾은 국제크루즈선은 2014년 461회(105만명), 2015년 416회(87만명), 2016년 779회(195만명) 등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7년 98회(18만9732명), 2018년 20회(2만1703명)로 급락했다. 또 올 들어서도 5월까지 입항횟수가 16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중국 의존도를 과감히 탈피하고 크루즈 관광객 국적 다변화와 함께 신규 크루즈 유치 노력이 절실한 상태다.
![지난 4월 26일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서 첫 출항한 '코스타 세레나'호. [사진=롯데관광개발]](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9/05/23/201905230053148526_l.jpg)
롯데관광개발은 크루즈 산업 불모지인 국내에 크루즈 관광 상품을 처음 도입한 개척자다. 2010년부터 10년 연속 인천·부산·속초 등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전세선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특히 세계적인 대형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와 전세선 운항 계약을 맺고 지난달 26일 개항된 인천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모항으로 11만4000t급의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한국관광공사·인천관광공사·인천항만공사·인천광역시·인천연수구와 함께 인천 지역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남북 경제교류가 재가동된다면 속초항과 북한 원산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홋카이도를 잇는 크루즈 벨트 개발도 구상중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 크루즈관광객이 과거 초기 제주 크루즈시장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한 것은 맞지만 기존 상황을 고려하면 동시에 리스크로 반영될 수 있다”며 “지역 크루즈관광시장 회생을 위해 유관산업·기관·업계가 전방위적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사 제주 이전과 함께 10년 연속 전세선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의 크루즈 문화 선도 노하우가 지역 크루즈 관광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971년 창립 이래 관광개발과 국내·외 여행 알선, 항공권 판매대행 등 관광산업은 물론 부동산 개발사업까지 담당하는 종합관광그룹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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