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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본입찰 또 연기… 해외 흥행 ‘판 키우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4 17:42

수정 2019.05.24 17:42

31일 본입찰 결과 드러날 듯.. MBK·카카오·넷마블 참여 시사
中 텐센트도 투자여부 저울질.. 금융연합 vs. IT공룡 구도 유력
김정주 NXC 대표
김정주 NXC 대표

올 초 매각 소식이 전해진 넥슨의 인수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잇따라 본입찰 일정이 연기되는가 하면 인수자금 실탄 확보를 위한 인수 후보자들의 합종연횡이 삐걱대면서 윤곽을 알 수 없는 형국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였던 넥슨 매각의 본입찰 일정이 오는 31일까지로 연장됐다. 미국 등 해외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결국 31일(현지시간) 본입찰 결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본입찰 참여 의지를 보이는 예비입찰자는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미국계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국내 게임사인 카카오와 넷마블 등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예비입찰에 명단에 없던 디즈니, 일렉트로닉아츠(EA), 아마존 등이 게임업계 안팎에서 거론됐다. 지난달에는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월트디즈니를 찾아 직접 인수 의향을 타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넥슨의 게임 '던전앤파이터' 퍼블리싱 비용으로 매년 1조원을 지출하는 텐센트가 참여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렸다. 김 대표가 회사 매각을 결정하고 직접 텐센트에 인수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최초 매각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다.

텐센트가 글로벌 사모펀드(PE)나 국내 전략적투자자(SI) 등 쇼트리스트 명단에 오른 대부분 업체와 접촉하며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텐센트가 어느 세력과 연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이나 카카오와 손잡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MBK파트너스는 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과 함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KKR은 메리츠종금증권과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았다.

카카오와 넷마블은 구체적인 재무적투자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찍이 손을 잡고 금융 실탄을 준비했던 넷마블과 MBK 파트너스는 최근 인수 후 경영에 대한 의견차가 발생한 끝에 컨소시엄이 잠정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6월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점쳤던 넥슨 인수전이 장기화된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서라도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에서도 확고한 인수 의지를 보이는 만큼 본입찰 단계로 가기 전까지는 아직까지 매도자 우위 상황이다.


매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정주 대표가 명분과 실익을 동시에 거머쥐려는 고민에 빠지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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