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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실종자 구조위해 '신속대응팀' 현지 급파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0 13:33

수정 2019.05.30 13:36

외교부-소방청 주축 신속대응팀 구성해 현지 급파
한국인 총 33명, 7명 사망, 7명 구조 19명 실종상태
사망자 신원 파악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29일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실종자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9일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실종자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구조를 위해 외교부 소속 직원 6명과 소방청 소속 인원 13명으로 꾸려진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했다.

30일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1시경 현지로 출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현지시간으로 오늘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신속대응팀은 외교부와 소방청이 주축이고 필요시 관계기관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헝가리인 승무원 2명과 한국인 33명이 탑승했고, 구성은 관광객이 30명, 한국에서 동행한 여행사 직원 1명, 현지 한국인 가이드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인 탑승자 33명 중 7명은 사망, 7명은 구조됐지만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구조된 한국인들은 현지 병원 3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고, 헝가리 당국도 신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공관 직원이 병원에 가 있지만 확인을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침몰 사건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5분께(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 5분)로 파악됐으며, 4시 15분에 사건이 접수됐다.

정부는 사고 접수 이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11시 15분까지 총 4차례의 긴급대책회의를 열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 상황을 파악하며 관계부처와 이를 공유하고 있다.

다만 폭우가 쏟아지는 등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 달 동안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많이 불었고, 유속도 빠르다"면서 "수온도 15도 이하로 아주 낮아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말했다.

한편, 침몰한 유람선은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크루즈선과 충돌한 뒤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람선 최대 탑승인원은 45명 가량으로 과적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침몰 유람선에 비해 크루즈선은 상당히 큰 규모로 이 배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아 침몰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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