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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 알리바바닷컴 입점 대행사 첫 설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0 14:21

수정 2019.05.30 15:58

알리바바 로고 /사진=fnDB
알리바바 로고 /사진=fnDB
해신홀딩스 박창영 CFO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과의 파트너십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해신홀딩스 박창영 CFO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과의 파트너십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 공룡인 알리바바의 B2B 플랫폼 입점을 대행해주는 한·중 민간 합작사가 처음 설립돼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알리바바닷컴도 국내 중소기업들을 향한 문을 활짝 열었다.

해신홀딩스는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알리바바닷컴과 파트너십 체결 기념식을 열고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알리바바닷컴 입점 지원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이 현재 공식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 업체는 해신홀딩스를 포함해 총 6곳인데, 이 중에서 중국 업체와 합작 형태로 파트너십이 이뤄진 곳은 해신홀딩스가 유일하다. 해신과 손잡은 중국 업체 미성국제무역유한공사는 알리바바닷컴의 우수 밴더(협력·판매) 업체이기도 하다.
공기관중에선 코트라(KOTRA)가 국내 중소기업들이 알리바바 입점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해신홀딩스와 알리바바닷컴, 합작사인 중국 미성국제무역유한공사와 함께 정부부처 및 지자체, 그리고 관련 협력사와 금융사 등 2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알리바바닷컴에는 40개 산업군에서 5900개 카테고리에서 1억 7000만개의 제품이 등록되어 있다. 해신홀딩스는 알리바바닷컴의 공식 파트너사로, 견실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알리바바닷컴 입점을 지원하게 된다.

알리바바닷컴은 30만개의 실시간 오퍼가 이뤄질 만큼 최대 규모의 B2B 플랫폼이지만, 시스템이 갖춰진 대기업과 달리 중소업체가 입점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건강과 뷰티 관련 업체의 경우 중국의 식약관련 허가와 라이센스가 필요한데 이같은 허가증을 받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업군별로 필요한 허가 종류도 다른데다, 언어적 장벽 등 정보접근성도 떨어져 중소업체가 입점을 노리기는 한계가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올 들어 한국 시장 중요도를 강조하며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날 행사에도 에밀리 장 알리바바닷컴 채널 매니저가 참석해 알리바바닷컴 의 사업 모델과 시장 현황, 전망 등을 전달했다.

에밀리 장 매니저는 "한국은 전자상거래에 최적화된 중요한 시장"이라며 "알리바바는 중국의 수십만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듯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매니저는 특히 알리바바닷컴의 경쟁력으로 1000만명 이상의 바이어 규모를 꼽았다. 그는 "바이어 규모는 B2B 플랫폼 경쟁력을 드러내는 지표"라며 "알리바바닷컴은 1000만명의 바이어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3년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은 특히 뷰티, 자동차 관련, 건강·의료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장 지사장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관련 업계, 뷰티, 건강 관련 업체들은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북미, 유럽,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 새로운 수출 경로를 뚫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전 세계 2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1억 5000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세계 최대 규모의 B2B 플랫폼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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