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헝가리 유람선 사고 충격… 여행업계도 '발등의 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0 17:45

수정 2019.05.30 17:45

참좋은여행 사고대책반 현지급파
여행상품 취소·변경 문의 잇달아.. 업계, 숙연한 분위기 속 발동동
30일 서울 서소문로 참좋은여행사 본사에서 이상무 전무이사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와 관련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참좋은여행사 측은 직원 14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30일 서울 서소문로 참좋은여행사 본사에서 이상무 전무이사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와 관련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참좋은여행사 측은 직원 14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탑승객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동시에 동유럽 여행을 판매하는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여행업체는 현재 동유럽 관광객들의 여행일정을 급히 수정하고 나섰다.

■긴급 대처 나선 여행사들

3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 30명과 인솔자, 현지 가이드와 사진작가, 선장 등 4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했다.

탑승자들 중 한국인은 선장을 제외한 3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로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동유럽 여행을 예약했던 고객들의 취소행렬이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다. 일부 업체는 현재 진행 중인 동유럽 여행의 유람선 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하기도 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유람선 일정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일반적인 일정 중 하나"라면서 "이런 대중적인 여행 상품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여행업계 전체가 숙연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금 동유럽 여행 중인 고객들의 유람선 일정을 다른 일정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현재 예약돼 있는 동유럽·헝가리 여행상품 취소 문의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구조 및 현지 협력 당부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생존자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한다" "현지 당국과의 빠른 협력이 중요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헝가리 여행을 다녀온 박모씨(32)는 "다뉴브강 유람선 야경투어 일정은 헝가리 패키지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사고 관광객들의 여행을 담당한 참좋은여행은 이날 오후 대표이사와 부사장을 포함한 사고대책반 15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는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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