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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선제적 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2 08:33

수정 2019.06.02 08:33

부산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 등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오는 4일 오전 10시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민·관이 참여하는 '가축전염병 예찰협의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부산시와 구·군을 비롯해 가축방역기관, 개업수의사, 축산단체, 사료업계 등 관계자가 참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3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후 지금까지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돼 왔다.

최근 북한 자강도 일원에서 발생이 공식 확인된 만큼 부산시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산시는 오는 8월 25~28일 개최될 예정인 '2019 부산 아시아 양돈수의사 대회'의 연기 또는 화상회의 대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은 제3국 개최 등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양돈수의사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국가인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뿐 아니라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외국 식료품 판매 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불법 수입축산물 유통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신고 여부와 남은 음식물 사용 돼지 사육농가에서 준수해야 할 관련 규정 이행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축산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며 불가피한 경우 축산농가와 가축시장을 방문하지 않도록 적극 홍보에 나선다.

중국 등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남은 음식물을 열처리 없이 돼지 사료로 사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달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급여하는 돼지 사육농가 8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원 검사 결과, 대상 농가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지정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병한 사례는 한 건도 없으나 치료제도 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발병땐 양돈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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