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퀸'이 섰던 그 무대서 한국어 떼창...방탄소년단이 쓴 새 역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3 08:56

수정 2019.06.03 08:56

6월1~2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성황리에 마쳐
유럽 투어 포문, 6월 7~8일 파리 공연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과 공연장 일대 아미의 모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과 공연장 일대 아미의 모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과 공연장 일대 아미의 모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과 공연장 일대 아미의 모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과 공연장 일대 아미의 모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과 공연장 일대 아미의 모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과 공연장 일대 아미의 모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과 공연장 일대 아미의 모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팝의 본 고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6월 1일과 2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투어의 포문을 열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12만 팬들과 축제를 펼쳤다.

‘세계 음악의 성지’이자 ‘팝스타 꿈의 무대’서 한국어 떼창이 연출됐으며, 공연 전 영국은 이미 아미(ARMY) 물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플러스가 공연을 전 세계 생중계했고, 일본에서는 300여 개 극장에서 딜레이 뷰잉이 진행되는 등 세계가 하나 된 글로벌 축제였다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3일 밝혔다.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은 2007년 개장한 축구 경기장으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다.
퀸,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 팝스타 중에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아티스트만이 무대에 오른 곳이다.

방탄소년단의 새 역사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 개최는 물론, 비(非) 영어권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2회 공연 총 12만 좌석의 티켓을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시켰다.

또, 6월 1일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됐으며, 일본에서는 300여 개 극장에서 딜레이 뷰잉이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앞두고 영국은 이미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의 모습으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팬들은 공연 며칠 전부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팝업스토어에 방문했고, 공연 전날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 옥외광고판에 상영된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공연 당일 이른 아침부터 웸블리 스타디움 일대는 이미 축제의 현장이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을 함께 부르는가 하면, 응원법을 외치는 등 공연을 기대하는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런 팬들의 뜨거운 열광에 화답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세트를 배경으로 ‘Dionysus’를 부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어 ‘낫 투데이(Not Today)’, ‘IDOL', ‘FAKE LOVE’ 등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에너지 넘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일곱 멤버의 솔로를 비롯해 유닛 무대까지 24개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하며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또, 국내외 차트에서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무대와 수록곡 ‘Make It Right’, ‘소우주 (Mikrokosmos)’ 등의 무대도 펼치며 객석의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6월 2일 공연에서는 팬들이 몰래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팬들은 2016년 발매한 앨범 ‘화양영화 Young Forever’의 수록곡 ‘EPILOGUE : Young Forever’를 한국어 떼창으로 불러 방탄소년단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언젠가 꼭 서고 싶다고 다짐했던 이곳에서 또 하나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꿈의 무대 웸블리에서 전 세계 팬들과 하나가 돼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 이 모든 영광을 가능하게 해준 아미(ARMY)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함께 만든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의 공연을 응원하고 지켜봐 준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공연에 앞서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라이브 네이션과 웸블리 스타디움이 이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6월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신진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