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조선산업이 환경규제 등 중장기적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친환경 스마트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지난 5일 '조선업 회복세에 따른 업계 진단 및 전망 세미나'를 열고 조선산업 경기 변화를 비롯해 선박 환경규제 강화 등 지역 조선업계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 첫 발표자로 나선 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는 현재 조선업 현황에 대해 "2017~2018년 수주 회복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경기 약세 전환과 2020년 환경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주가 감소했다"며 대형조선사 위주로는 2년 내외의 생산물량을 확보했지만, 중형조선은 대한조선을 제외하고 수주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현재 우리 정부가 중형조선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 친환경 선박 지원, 한국형 스마트 야드(K-Yard)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중형조선사가 충분한 물량을 수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투자와 생존을 위해서는 다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자재사와 합종연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2020년 조선산업은 환경규제가 해운 시황의 변동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경쟁력 면에서 요소별로 기술과 생산, 선종 측면에서 컨테이너선, 가스선, 해양플랜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향후 중국 기자재 경쟁력 향상 등이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준기 현대중공업 조선설계기획부장은 최근 조선기술의 당면과제라 할 수 있는 가스 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선박에 대한 환경 변화 및 기술 동향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및 친환경 기술 트렌드, 통합 스마트 선박 솔루션과 사이버 보안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민 부장은 국내 조선 3사를 비롯해 주요 조선업체들의 가스 제품 관련 기존업체 인수 전략과 새로운 제품군으로의 진입, 원천기술 확보 등 다양한 전략을 이용한 사업 영역 확장 사례를 들며 선도적 시장 진입에 따른 선점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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